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맥문동의 계절 -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성주 성밖숲

설리숲 2022. 8. 23. 18:33

 

맥문동의 계절입니다.

태화강국가정원, 그중에 보라정원을 갔습니다.

꽃은 만개했지만 기대만큼 풍요롭지는 않았습니다.

올여름 날씨 탓으로 꽃대가 돋지 않은 것들이 많아 좀 엉성했습니다.

태화강뿐 아니고 다른 곳의 명소도 다 그렇다고 합니다.

 

좀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좀 풍성하게 보이게 카메라 조작을 부렸습니다.

그렇다고 이 여인들의 매력이 반감되는 것은 아니니 보랏빛의 신비한 마성은 이 여름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울산에는 이런 길도 있습니다.

법원 앞을 지나가다...

 

 

울산에는 카메라든 오빠도 있습니다.

 

오빠...

 

훈훈하고 가장 듣기 좋은 단어 오빠.

 

나는 여동생이 없어 오빠로 불려본 적이 없고 소싯적에 다방에서 몇 번...

오빠라는 호칭으로 불려 보고 싶어요.

특히 ‘카메라 든 오빠’는 정말 맘에 듭니다.

 

 

 

 

오후에는 또다른 맥문동 명소인 성주 성밖숲으로 갔습니다.

조선시대 성주읍성 서문 밖에 인공림으로 조성된 숲입니다.

수령 500년 정도의 왕버들이 50여 그루 군락을 이룬 천연기념물입니다.

 

 

 

이 웅숭깊은 숲그늘에 보랏빛 맥문동이 가득합니다.

이곳도 역시 다른 곳처럼 예년에 비해 듬성듬성 엉성합니다.

올해는 상황이 그러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올해도 찾아와 준 그녀들을 만났으니 서운함은 없습니다.

그녀들이 떠나고 나면 그 빈 정원에 가을이 들어와 있을 테지요.

 

 

 

 

 

 

 

 

 

 

 

 

 

 

 

 

 

                 빛과소금 : 샴푸의 요정

 

'서늘한 숲 > 햇빛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이 끝나고 학암포에서  (0) 2022.09.03
4월 워크숍 흙사랑  (0) 2022.09.02
목포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0) 2022.08.17
슬로시티  (0) 2022.08.10
연천 연강나루길  (0) 202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