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폐항.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것은 노을 밖에 없네.
이준익 감독 영화 <변산>에서 여러 번 나오는 싯구절이다.
보여줄 건 노을밖엔 없다는 그 변산.
변산해변.
시나브로 사위어 가는 낮의 빛.
시시각각 하늘과 바다는 색이 변하였다.
그리고 더는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칠흑 같은 밤이 왔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데
변산에선 밤이 모든 것을 휩싸고 있었다.
레모 지아조토 : 아다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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