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가을.
그것도 만추.
어김없이 자연은 그대로 순환하는데 변하는 건 사람의 일이다.
조금씩 늙어 가면서 똑같은 가을을 맞다가 가뭇없이 소멸한다. 그 뒤를 다른 사람들이 살다가 역시 소멸하고.
어떻게 보면 이것도 끝없는 순환의 반복이긴 하지만.
갑사는 처음이다.
춘마곡추갑사. 우정 가을에 방문하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이것도 때를 못 맞춰 빨간 단풍이 흐리마리 끝나 가고 있었다.
그러나 만추의 풍정이 곳곳에 가득하니 진짜 가을을 실감하겠다.
곧 이 길에 눈 내리고 겨울 오겠지.
드라마 <가을동화>중, Return To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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