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한때는 경기도지사였고 한때는 대선후보였던 김문수의 머리에서 나온 말이다. 사랑하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한몸 바칠 테니 대통령 시켜주시오 하던 자가 강원도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산불이 일어 국민들이 도탄에 빠지니 아주 신나 죽겠는 모양이다.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아이들의 영령에 “즈들 놀러가다 죽은 걸 가지고 정부에다 생떼 쓴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제 자식과 손자가 그 배에 타지 않았으니 그에겐 남의 일이다.
제 부모나 일가붙이가 강원도 산골에 살고 있지 않았으니 남의 일이다.
이때다 싶어 미운 문정권을 향해 조롱이나 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짓거리다.
경기지사시절에 119에 전화를 걸어 당신관등성명 대라고 윽박지르는 황당한 짓을 벌여 담당소방관을 좌천시켜버린 전력이 있다. 긴급 119전화로 그런 해괴한 짓을 벌이는 중에 긴박한 화재신고가 접수가 안 되면 이번 같은 산불피해가 커질 수 있는 것이다.
문재인 촛불정권인즐 알았더니 산불정권이네요.
국민이 촛불을 켜들게 만든 게 저거들 일당들이거늘 어찌 이리도 후안무치한지.
그의 인간됨과 성향이야 탓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자가 도지사라는 감투를 쓰고 앉아 군림하는 꼴이 현재 이 나라의 현실이다. 엄연히 투표로 뽑힌 사람이니 이런 자를 뽑아준 그 동네 사람들도 참말 답이 없지 않은가. 이런 자가 대통령도 하겠다고 나서는 이 암울한 나라의 정치와 국민수준이란.
혹 이 글에 대해 명예훼손이라고 붙들고 늘어질지도 모르겠다. 훼손될 명예나 있기는 한지 모르나 그까짓 거 뭐 대수더냐.
'서늘한 숲 > 햇빛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닥터를 위하여 (0) | 2019.05.14 |
---|---|
입원 (0) | 2019.05.12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0) | 2019.03.23 |
냉정과 동정 사이 (0) | 2019.03.12 |
선암사에서 울어 본 적 있나요 (0) | 2019.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