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숲을 걸을 때 흥얼거려지는 노래가 있지요.
노래는 즐겁구나 산 너머 길 나무들이 울창한 이 산에..., 하는 동요.
노랫말도 그렇고 경쾌한 멜로디도 그렇고 정말 숲에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실은,
이 노래의 원 가사는 사랑하는 아가씨를 두고 먼 곳으로 떠나는 슬픈 이별의 노래랍니다.
국민학교 때 독일민요로 배웠던 바, 우리말로 번안된 노래가 훨씬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이런 멜로디 리듬의 노래에 작별이라니요.
독일 민요 : Muss I Denn
정말 나는,
이 작은 도시를 떠나야 하나.
당신, 내 연인은 여기에 남는가.
내가 오면
내가 다시 돌아오면
나는 내 사랑 그대 곁으로 돌아오겠소
내가 언제나 그대 곁에 있을 수 없을지라도
나의 기쁨은 그대에게 있다오
내가 오면,
내가 다시 돌아오면
내 사랑 그대를 찾아오겠소.
그대 이리도 우는구려,
나는 떠나야 하니
사랑이 이제 끝난 것처럼.
저 밖에
아가씨들이 많을지라도
사랑하는 그대여, 나는 그대 곁에 신실하게 머물겠소
그대 생각하지 말아요, 내가 다른 이를 보게 되면
내 사랑이 떠나버릴 거라고...
해가 지고
함박눈이 내리면
나는 여기로 다시 오겠소
그때도 나는
그대의 사랑하는 연인이오.
그리하여 결혼식을 올리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