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숲에서

태안 천리포수목원

설리숲 2018. 10. 1. 22:51


 

광릉수목원 입장료는 1,000원인데 천리포수목원은 9,000원이다. 가성비가 천리포가 9배가 되냐 하면 그건 아니다. 천리포도 아름답고 광릉숲도 아름답다. 길이 보존되어야 할 국보급 수목원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광릉숲이 조금더 정감이 간다. 인공미가 덜 하다는 느낌이다.

광릉숲은 국립이고 천리포숲은 사립이어서 입장료 차이가 있을 게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벽안의 미국인 칼 페리스 밀러(Carl Ferris Miller).

결국 한국인으로 귀화해 한국인으로 살다가 한국 땅에 묻혔다. 그의 필생의 작품인 천리포수목원에 안장되어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바닷가에 조성한 숲이어서 데크길을 산책하며 푸른 서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내가 간 때는 8월이다. 짙푸른 초목들이 뿜어내는 아우라가 절정의 시기여서 그 얼마나 생기발랄하던지! 사계절 늘 아름다운 숲이지만 이곳의 백미는 봄철이다. 온갖 봄꽃들은 물론이지만 특히 목련의 세상이라고 한다. 고 민병갈 박사의 유해도 목련나무 아래 안장되어 있고 봄이면 성대하게 목련축제도 열린다. 내년 봄에 반드시 가볼 생각이다. 이로써 겨울 보내고 봄이 오면 가게 되어 있는 곳이 범어사 등나무숲과 천리포 두 곳이 되었다.




































푸치니 : 어느 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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