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크리스마스 아침에 세계 최악의 화재가 있었다. 200여몀이 사망한 서울 충무로의 22층짜리 호텔 대연각의 대참사였다.
‘72년 미국영화 <타워링>은 이 사고를 모델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때 사망자 중에는 <젊은 연인들>을 작곡한 민병무와 작사자 방희준도 있었다. 두 사람은 훅스라는 밴드로 음악활동을 하던 중에 방희준의 생일을 위하여 멤버가 대연각 호텔에 투숙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사장될 뻔했던 노래는 후에 대학가요제를 통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1977년 제1회 MBC대학가요제에 민병무의 동생 민병호가 서울대학교 동기인 정병택 민경식과 트리오를 구성하여 참가해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대학가요제 수상 이후에는 노래와는 일체 관련 없는 다른 길을 갔다. 그들이 가요제에 참가한 것은 가수가 되려는 목적은 애초 없었고 오로지 비운에 간 형 민병무의 유작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젊은 연인들>에는 이런 사연이 얽혀 있고,
항간에 떠도는 노래 가사에 얽힌 이야기는 얼토당토않은 허구라고 한다. 조난을 당한 동아리회원들의 비극적인 사연이라는 건데 근거는 없는 이야기라고 한다. 두 사람 모두 고인이 되었으니 확인할 길이 없고 민병호도 그러한 내용은 모른다고 한다.
노래 <젊은 연인들>을 작곡한 민병무(왼쪽)과 작사한 방희준.
방희준 작사 민병무 작곡 서울대트리오 노래 : 젊은 연인들
대연각 화재에 얽힌 또 하나의 노래가 있는데 가왕 조용필이 있게 한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꽃피는 봄에 원곡의 무대인 통영에 다녀와서 포스팅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