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노래를찾아떠나는여행

소공동

설리숲 2017. 10. 25. 22:47

 

 

   小公洞 뒷골목에 이슬비 나리면은

   그대와 손을 잡고 거닐든 그날 밤에

   追憶을 새겨 본다

   떠나 버린 사랑이여 지금은 어데

   고독에 젖네 哀愁에 젖네

   小公洞 밤거리

 

   小公洞 뒷골목에 네온이 물들면은

   그대와 처음 만나 속삭인 그 다방을

   나 홀로 찾어 본다

   아름다운 女人이어 지금은 어데

   만날 길 없네 잊을 길 없네

   小公洞 밤거리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송운선이라는 작곡가의 노래인데 노랫말은 반야월의 작품이다.

  노래 제목은 <충무로 거리>인데 가사 내용은 충무로는 없고 소공동 이야기다. 충무로와 소공동이 썩 가까운 거리는 아닌데 음반제작과정에서 원활하지 못한 착오가 있었던 듯하다. 노래를 부른 가수도 박재연, 박제연, 박제인 등 명확하지 않다. 히트하지 못하고 묻혀 버린 노래라 오류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 같다.

소공동은 조선 태종의 둘째 공주의 집이 있던 곳이어서 작은공주골이라 부르던 것이 지금의 동명이 됐다.

무교동 북창동 등 음식으로 유명한 동네와 인접한 곳인데...

 

가을이 깊어 가고 있었다. 골목마다 포도마다 낙엽 낙엽

낙엽.

 

 

 

 

 

 

 

 

 

 

 

 경찰청 맞은 편 농협중앙회에는 쌀박물관이 있다.

그곳 찻집에서는 커피 아닌 오로지 쌀로만 만든 음료만 판다. 호기심에 현미오곡라떼 한 잔. 라떼는 웬?  쌀에 어울릴 만한그럴싸하고 독특한 이름을 붙일 용의는 없는가.

 맛은 뭐 그닥. 첫 모금은 그런대로 마실만 했는데 컵 하나를 다 먹고 나니 속이 좀 니글거린다. 달기도 하다.

 아무래도 온 한국인이 애호하는 커피와 경쟁하기엔 많이 모자란다.

 나는 현미오곡라떼 말고 카페라떼를 사 먹을 거다. 

 

 

 

 

 

 

 

반야월 작사 송운선 작곡 박재연 노래 : 충무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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