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한국인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지명이 아마 문경새재가 아닐까. 얘깃거리가 많아 문학 음악 미술 여러 분야에 소재가 되어 왔고 우리는 지금도 문경새재를 이야기하곤 한다.
한국의 아리랑고개는 어디인가? 구체적인 지역은 없지만 새재가 아닐까 추정해 본다.
문경 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굽이굽이 눈물이 난다
문경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밀양아리랑이나 진도아리랑에도 여지없이 등장하는 걸 보면 새재는 우리나라 고개들의 롤모델이요 한국인의 정서와 늘 함께 있는 마음의 고향이 아닐까 싶다.
‘문경 새재’라고 해야 맞는 고유명사지만 오랜 관습으로 ‘문경새재’라는 일반명사화 된 사례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왕래하던 고개가 셋이었다. 추풍령 새재 그리고 죽령인데 새재는 그중에서도 가장 사람의 발길이 빈번한 대로였다고 한다.
새도 넘기 힘들만큼 준령이어서 새재요, 하늘재와 이화령 사이에 있다고 해서 새재요, 새로 만든 길이라서 새재라고 그 이름의 연유가 여럿이지만 조령(鳥嶺)이란 이름으로 보아 첫 번째가 가장 부합되는 것 같다.
옛 고개는 얼마나 험했는지는 모르나 지금의 새재는 말 그대로 대로(大路)다. 그간 길을 많이 닦고 정비를 했을 테지만 승용차가 비켜갈 정도의 2차선 도로만큼이다.
소한 추위가 맹렬했다. 평일인데다가 한파임에도 새재를 오가는 관광객이 상당히 많다. 미루어보건대 주말엔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걸 가히 알겠다.
다음엔 본격적으로 연풍과 문경을 오가는 이 길을 완보해 보기로 한다.
현재 방영경쟁하고 있는 KBS 드라마 <장사의 신>과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두 팀이 촬영중이었다. TV 속 세계를 직접 본다는 건 언제나 신기하다.
오랫동안 회자되어 오는 곳인 만큼 새재를 소재로 한 대중가요도 그 수가 참 많다.
오늘은 조미미의 노래로 선곡했다.
박영선 작사 작곡 조미미 노래 : 문경 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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