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지 않고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촌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았군. 뭐 아무 생각 없이 젊은이들에 휩쓸려 돌아댕기는 것도 나름 괜찮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하진 못하게 희끗 눈발이 날리다가는 사라지고.
계절은 시나브로 깊어가고 있다. 신촌의 한 작은 카페에서 블루스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결성한 신촌블루스. 취지는 그럴 듯한데 냉정하게 평하면 어설픈 블루스라고나 할까.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자기 몸에 맞는 옷을 걸쳐야 태가 나는 법이다. 블루스 뿐이 아니라 록이나 메탈 등 다른 장르 또 다른 예술 분야도 다 그러하다. 모방은 수단이어야지 목적이 돼서는 안 되겠다.
오늘은 노래를 찾아 떠난 여행이 아니라 그룹 이름을 찾아 떠난 셈이네.
엄인호 작사 작곡 신촌블루스 노래 :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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