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에서 발원한 대하가 보은 괴산을 거쳐 충주에서 남한강에 합류되고 남한강으로 흐르던 대하는 두물머리에서 또 하나의 한강을 만나 서해바다로 흘러든다.
괴산을 지나는 동아는 괴강이다가 충주에서는 달래강이 된다.
오누이가 길을 가다 비를 만나 흠뻑 젖었다. 옷이 찰싹 달라붙어 누이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자 사내는 본능적인 성욕이 불끈 일었다. 죄책감과 수치스러움에 심히 괴로워하여 자신의 성기를 돌에다 짓찧어 피투성이로 죽었다. 내를 건너던 누이는 동생이 따라오지 않자 되돌아가서는 그 처참한 광경을 보았다. 상황을 판단한 누이는 피투성이 동생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아이고 이놈의 자식! 달래나 보지... 달래나 보지...
그리하여 그 내(川)가 지금의 달래강이 되었다 하는데, 전설이나 설화야 그저 사람들 재밌으라고 누군가로부터 시작되어 전해져 오는 것이고.
원래 이름이 감천(甘川)이고 달다는 의미에서 음을 빌려 와 달강이 되었고, 달천(達川), 달내 등으로 불렸다. 그리고 설화의 내용을 덧붙여 달래강이 되었다.
수양버들이 파랗게 물이 오르는 봄철에 가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그때 어찌 가 보게 될는지 어쩔는지.
민족문학의 거성 홍명희는 이곳 제월리 태생이다. 제월대 주차장에 문학비가 있다.
이병환 작사 백봉 작곡 권윤경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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