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속 로망스 그날 밤 눈보라가 몰아쳤다. 그리고 한적한 교회에서는 소박한 결혼식이 열린다. 미망인의 딸 마리아는 자신의 집에 세들어 사는 가난한 장교 블라디미르를 사랑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반대로 마음만 애끓다가 결국 모험을 하기로 한다. 몰래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 뒤 부모의 승낙을 받..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0.11.14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고은 시인이 노벨상을 못 받았다고 다들 서운해 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선 어려울 것 같다. 그 아름다운 시어와 감성을 그들이 알 리가 있나. 선생의 글을 읽고 접하는 우리는 참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이다. 내일은 한글날, 부디 저들은 도저히 알아먹지 못하는 우리말로 위대한 글..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0.10.08
숲속 오두막집 저 집에 살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옛날 그 어느 한때 가난한 오막살이 살림이언정 단란하게 가족들을 보듬어 가며 고운 꿈을 꾸었을... 지금은 그 어느 곳에서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는지. 서늘한 숲/숲에서 2010.09.24
선녀를 기다리는 나무꾼 우리나라 전래동화 가운데 숲이 배경이 된 동화가 제법 된다. 원래 예부터 사람들은 숲과 더불어 살아 왔으니 당연 이야기도 그렇게 만들어졌을 것이다. 호랑이나 여우 토끼가 빈번히 등장하는 것도 그런 연유다. 숲으로부터 나온 이런 전래동화 중에서도 으뜸은 <금도끼 은도끼>와 &.. 서늘한 숲/숲에서 2010.09.16
생사의 기로에 있는 유혈목이 언제부턴가 여름이 끝나갈 무렵부터 우기가 오고 있다. 여름철의 장마라는 용어가 별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 연 나흘을 비가 내렸다. 숲에도 아주 많이 내렸다. 곳곳에 없던 물길이 생겨 숲의 생명들을 죄다 쓸어갈 것처럼 흘러 내렸다. 유혈목이 한 마리가 물속에 있기에 의아했다. 물뱀이 아닌 이.. 서늘한 숲/숲에서 201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