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도시투어] 서울 성수동

설리숲 2025. 12. 25. 14:48

 

한파가 들었다. 겨울이다.

 

예전엔 다가올 계절을 그리워했는데 언제부턴가는 지나간 계절이 그리워진다.

이제 추위 속에 있고 보니 금세 지난여름의 더위가 그리워졌다.

지나간 것은 다 아름답다

다신 돌아올 수 없어서일 수도 있지만 돌아보면 더위에 허덕거리면서도 숲길과 강변 등을 어정거리던 시간과 풍경, 기억들이 정말로 아름다웠다는 생각이다.

 

이제 이 겨울에 우리는 어떤 시간과 기억들을 만들고 저장할까.

 

 

노루꼬리만큼의 가을 흔적이 남아 있던 날, 서울의 가장 핫한 곳 중 하나인 성수동 거리를 걸어 보다.

무심코 지나갈 땐 몰랐더니 작정하고 둘러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제법 괜찮다.

 

 

 

 

이곳 성수동 거리는 어쩌면 무신사 왕국이 될지도 모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의 확장이 아니라 일반인의 눈에는 잠식된다는 그런 기분이랄까.

 

 

유명한 대림창고.

사진을 몇 커트 찍으려는데 직원이 다가와 찍지 말라 한다.

내가 이 카페를 알게 된 것도 다른 누군가들의 사진과 포스팅 덕분이다.

나의 사진으로 인한 홍보의 확장을 이제는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다른 데 보다 좀 비싼 커피도 한잔 마셨는데 약간 서운.

 

 

 

겨울과 여름은 시골의 산천이 아름답고 봄과 가을은 도시가 아름답다.

 

서울숲의 마지막 가을이 유난히 아름다웠다.

저 벤치에는 곧 눈이 소복히 내려 쌓이겠지.

 

 

 

 

 

       메리 제이  블라이즈 : Family Af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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