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는 태평양에 떠 있는 먼 섬나라였다.
그러므로 한반도와는 전혀 다른 이국이었다. 인종도 언어도 풍토도 문화도 풍광도.
보라카이나 세부나 파타야 등 한국사람들이 선망하는 낙원들처럼.
지금은 같은 나라가 되었지만 제주 풍광들은 역시 이국적이다.
표선 세화 하고수동 월정 김녕 함덕 협재 한담... 그 해변들,
동서남북 장소는 달라도 그 물빛은 모두 아름다웠다.
아쉽게도 나의 제주 여행은 흐린 날의 연속이어서 물빛도 바래긴 했지만 그 근본은 어디 가는 게 아니어서 내가 동경하는 남국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나는 광활한 바다와 호수를 동경하는 산골소년이었다.
그리워하는 사람이라도 있어 함께 걷는다면 단 한 시간만으로도 행복한 낭만바다.
나의 바다, 아니 우리의 바다.
언제라도 가볍게 버리고 떠날 노스탤지어.
우리의 제주는 당신의 보라카이보다 아름답다.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아름다운 것은
그대 두고 간 하늘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눈물과 한숨으로 고개 숙인
먼 바다
새털구름 배경을 이룬
섬 하나
뭐랄까
그대 마음 하나 옮겨 앉듯
거기 떠 있네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아름다운 것은
내가 건널 수 없는 수평선
끝끝내 닿지 못할
그리움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 한기팔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코나 :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