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연보랏빛 가을꽃, 봉천사 개미취 피다

설리숲 2024. 10. 6. 18:49

 

절 주위에 꽃을 심은 게 아니라 꽃물결 바다 위에 사찰을 띄운 것 같다.

 

 

 

암자와 사찰을 순례하고 있는데 여기는 사찰이 아닌 개미취를 보러 갔다.

연보랏빛 화해(花海).

 

문경 봉천사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절이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도 절 이야기는 없고 온통 개미취 이야기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대한불교 조계종이란 정보는 나오는데 단지 그것뿐이고 여기도 개미취 이야기다.

봉천사는 개미취요, 개미취 하면 봉천사가 되었다.

 

잘 모르는 사찰이니 평소의 참배객은 거의 없을 듯하고 한 해에 한번 이 화려한 꽃의 바다를 보러 오는 사람들의 입장료로 제법 수익을 올릴듯하다. 입장료는 1만 원이다.

 

개미취는 가을 이맘때면 우리 산내들에서 아주 흔하게 보이는 들국화다.

이 흔한 꽃들을 이렇게 한데 모아 군락을 만들어 놓으니 그야말로 장관이다.

 

 

날을 제대로 잡았다.

내가 간 날이 가장 절정이었던 듯하다.

꽃도 사람도 한 무더기 되어 수려한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색다른 풍경.

 

진짜 가을이다!

 

 

 

 

 

 

봉천사에서 나눠준 리플릿에 인근 음식점 소개도 있는데,

! 고깃집들이다.

어쩌면 BBS불교방송에서 명륜진사갈비 광고도 할지 모르겠다.

 

 

 

 

 

      제인 버킷 : Yesterday Yes A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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