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항아리가 있는 풍경, 순창 고추장마을

설리숲 2023. 7. 30. 22:10

순창 고추장민속마을

비 오는 날.

 

소슬한 이런 풍경 좋다.

어린시절의 그 모든 것이 고스란히 소환된다.

가을, 장작, 가마솥, 시렁, 청국장, 골마지, 버선금줄, 

그리고 항아리 장독대.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나의 추억.

 

 

 

 

 

 

 

 

 

 

 

 

 

 

 

 

 

 

 

 

 

 

 

 

 

 

 

 

 

고추장마을 길 건너에 메타세쿼이아 길이 이어져 있다.

 

내내 지짐거리던 비가 폭우로 내리부었다. 가로수 아래는 밤이 온 듯 캄캄해졌다.

 

나는 메타세쿼이아를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한다.

저 미추룸하고 헌걸찬 용모와 기상.

 

거기에 비 내리고 안개 서려 있으니 내가 속한 이 세상 같지 않은 아득한 황홀감이다.

 

 

 

 

 

 

 

 

 

 

 

 

 

 

 

 

 

      뚜아 에 무아 : 임이 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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