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누나들과 가을여행

설리숲 2022. 11. 1. 19:08

 

6남매.

큰형은 오래 전에 돌아가시고 남은 5남매.

누나가 셋이다.

모두 살아 있어서 고맙다.

 

세 누나와 함께 2박3일 여행을 다녀오다.

실은 누나들이 주체고 나는 서포터다.

저거들 남편도 다 놔두고 막냇동생을 기사로 채용했다.

 

2007년 봄에 이어 또다시 프로젝트.

그때는 어느 정도 젊었지만 이제는...

막내인 내가 60대를 앞두고 있으니 어련할까.

 

늙은 큰누나를 위해 마련한 여행 프로젝트였다. 어쩌면 이제 기회가 없을 것 같은 서글픔과 조바심의 발로였다.

 

양양 바닷가 한 펜션을 예약했다. 누나들을 위한 나의 선물이었다. 바다뷰가 좋은 펜션이었다.

제법 고급진 숙소를 접하고는 다들 좋아한다.

 

낙산사 홍련암 설악해변 아바이마을 대포항 주문진 강릉커피거리...

평소에 내가 알고 있던 장소를 추천하며 충실하게 가이드 역할을 했다.

 

가을 바다는 충분히 아름다웠고 날씨는 청명하고 선선했다.

백두 준령을 넘어올 때 창밖의 산은 단풍이 한창이었다.

두고두고 또 회자될 가을 여행.

이제 기회가 있을까.

큰누나 나이가 많다.

 

 

 

 

 

 

 

 

 

 

 

 

 

 

 

 

 

 

 

 

 

 

 

 

 

 

 

 

 

 

 

 

 

 

 

 

 

 

 

 

 

 

 

 

 

 

 

 

 

   니콜라 디 바리 : 무지개 같은 나날들

 

'서늘한 숲 > 햇빛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내섬에 억새가 한창이다  (0) 2022.11.21
원주새벽시장  (0) 2022.11.10
검은 바다 전설  (0) 2022.11.01
홍주, 그 붉은 유혹  (0) 2022.10.14
가을비 우산 속에  (0) 2022.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