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홍주, 그 붉은 유혹

설리숲 2022. 10. 14. 18:04

술을 아주 좋아한다고 구라를 친다.

그러면 내가 억병 주태백인 줄 안다.

기실 소주 두 잔이 적량이고 그 이상은 못 마신다.

까무라치는 게 아니라 속에서 받아주질 못해 토악질을 한다.

그러므로 여태 필름이 끊긴다는 걸 경험해 보지 못했다. 다른 사람이 그러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구라는 아니다. 술 엄청 좋아한다. 많이 마시지 못할 뿐이다.

맥주만 말고 모든 술을 다 좋아한다.

 

진도 홍주.

빨간술.

다른 음식들도 그렇지만 술도 역시 비주얼이 좋은 걸 선호한다.

맛이야 다 거기서 거기고 우선은 강렬한 유혹의 마력이 있음.

 

 

 

 

맥주는 싫어한다. 우선은 맛이 싫고

비주얼이 그렇다. 꼭 오줌 같다. 거품이 덮이면 더 그렇다.

맛도 오줌 같다고 하면 맥주 비하일까.

 

 

홍주.

알코올 40% 독주다. 한 잔만 마셔도 소주 한 병의 효과가 있다.

이 병을 다 비우려면 1년은 걸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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