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비내섬에 억새가 한창이다

설리숲 2022. 11. 21. 20:20

 

병원하고는 인연이 전혀 없을 줄 알았더니 나이가 들면서 병원 가는 일이 자꾸 생긴다.

 

허리가 아파 첫날은 괜찮아지려니 하고 출근해서 일을 했는데 밤새 고통스러워 잠을 설쳤다.

아침이 되니 영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괜히 무리하다 영원히 망가지느니 하루 쉬기로 작정하고 병원엘 가다.

 

내가 혐오하는 부류 가운데 하나가 의사다.

그렇지만 또 아쉬울 때 찾게 되는 게 또 의사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아이러니!

 

X레이를 찍고 10여 분간 척추에 주사액을 주입하고, 처방전을 받아 약을 먹고 나니 완전하진 않지만 제법 움직일 만하다. 밤에는 고통도 없어졌다.

의사들! 그렇다고 당신들이 좋아지진 않지만 당신의 능력은 충분히 존경한다.

 

하루를 병가를 냈으니 시간이 널널하다. 의사는 집에 가서 한 시간 누워 있으라 했지만 그러긴 싫고 날씨는 너무나 좋다.

역시나 비내섬으로 갔다. 마땅히 갈 데가 없으면 시간 죽이고 오는 그 섬이다.

마침 섬은 억새가 한창일 거였다.

 

 

 

 

 

 

 

 

 

 

 

 

 

 

 

 

 

 

 

 

 

 

 

 

 

 

 

 

 

 

 

 

 

여기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촬영했다고.

현빈 손예진. 야들은 여기서 눈이 맞아 결혼했다고.

 

 

 

 

 

처음 알았지만 여긴 고니와 원앙이의 큰 서식지라고 한다.

과연 많다.

 

 

 

 

 

 

 

 
 

 

      바비 골즈보로 :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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