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신숭겸장군유적지 배롱나무

설리숲 2022. 8. 7. 17:53

 

 

지리한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면 목백일홍의 계절이다.

 

이제는 남녘만이 아닌 우리나라 방방곡곡 8월이면 지천으로 피는 백일홍.

장마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이 여인들을 만나러 길을 나섰다.

해마다 떠나는 연례행사다.

올해는 대구.

 

 

신숭겸장군 유적지의 배롱나무가 괜찮다고 귀동냥으로 들었다.

역사 지식이 짧은 터라 신숭겸 장군을 잘 모른다.

태조 왕건을 살리고 대신 죽은 고구려 개국의 일등공신이라는 것, 최초로 성(姓)을 하사받은, 그리고 내가 태어난 춘천에 그 묘가 있다는 것 정도가 내 상식의 전부다.

이번 여행은 단지 배롱나무꽃을 만나기 위한 여행이기에 장군에 대한 더 이상의 공부도 하지 않았다.

 

붉은 꽃들의 향연.

내가 어찌 이 정열적인 여인들에게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또한 지금은 상사화의 계절이기도 하다.

저 꽃이 지고 나면 꽃무릇이 시작된다.

 

 

 

 

 

 

 

 

 

 

 

 

 

 

 

 

 

 

 

 

 

 

 

 

 

 

 

 

            슈베르트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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