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몸 오싹하게 아침공기가 싸늘하다.
법주사 입구 오리숲길은 겨울 같은 느낌. 이 알싸한 느낌이 좋다. 정신이 맑다.
이 청량한 숲길은 월정사 숲길과 더불어 가장 힐링이 되는 길이다.
오늘은 이 길이 아니라 법주사로 들어가는 관문, 말티재가 목적지다.
함양의 지안재 흑산도의 열두구비길과 더불어 3대 구불길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테마로 포스팅하지만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는 뷰 말고는 그닥 볼 건 없다. 전망대도 최근에야 생겼으니 그 전에는 길이 구불거린다는 것만 짐작할 뿐 그것을 눈으로 보지는 못했다. 오르내리는 차들만 힘겨울 뿐이었다.
지금도 역시 운전하기 난감한 열구비 꼬부랑길이다.
걷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길이 ‘아름다운 길’이고 말티재는 한 장의 사진이 아름다운 길이다.
고갯마루에에 만발한 가을꽃들이 선연한 계절이다.
또 겨울이 가까이 온다.
아이유 : 가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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