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추운 날 용문사.
용문사의 상징 은행나무.
너무 커서 카메라에 다 안 잡힌다.
오지게도 춥다.
경내에 카페가 있어
코피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따뜻하게 몸 좀 녹이려고 들어갔더니.
안에서 드실 수 없다고 한다.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천 명을 넘기던 최악의 상황이어서 모든 카페가 테이크아웃만 허용되던 날들이었다.
쫓나서 한랭한 정원에 오도카니 서서
후루룩 털어 넣고 그대로 내려왔다.
아, 전염병의 시대여.
이 냉랭한 겨울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다른 계절에는 없는 이 판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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