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이 나서 못 쓰고 처박아 두었던 엣 카메라에서 메모리카드를 꺼내 재생해 보니
카메라 만큼이나 세월 지난 사진이 저장돼 있다. 카메라를 버리지 않길 잘했다.
비암사.
가을도 지쳐 사라지려고 하던 11월의 어느날.
절집 주위엔 온통 낙엽이었다.
세 여인과의 데이트. 그네들과는 종종 여행을 다녔었다.
지금 들여다보는 가을과 낙엽도 역시나 나를 못 견디게 한다.
봄의 절정에서 느끼는 이 가을 애상은...
채은옥 : 가을의 연인
고장이 나서 못 쓰고 처박아 두었던 엣 카메라에서 메모리카드를 꺼내 재생해 보니
카메라 만큼이나 세월 지난 사진이 저장돼 있다. 카메라를 버리지 않길 잘했다.
비암사.
가을도 지쳐 사라지려고 하던 11월의 어느날.
절집 주위엔 온통 낙엽이었다.
세 여인과의 데이트. 그네들과는 종종 여행을 다녔었다.
지금 들여다보는 가을과 낙엽도 역시나 나를 못 견디게 한다.
봄의 절정에서 느끼는 이 가을 애상은...
채은옥 : 가을의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