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한국의 아름다운 길

전주 한옥마을

설리숲 2020. 1. 10. 23:01

 

 

주말에 아무 데도 안 가고 방콕한다는 건 정말 시간낭비다. 물론 전적으로 내 사견이고 오로지 내 경우다. 아내와 아이들, 혹은 부모와 함께 지내는 것이 물론 지복지락이다. 홀로 존재하는 이에게는 문밖을 나서는 게 즐거움이다.

계획이 없어도 터미널에 나가 노선표를 보면 반드시 마음이 끌리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무작정 떠나온 곳이 전주 한옥마을.

세 번째다. 전의 것은 기억이 안나 처음방문인 것처럼 느껴진다. 날은 제법 쌀쌀한데 역시나 관광객들이 넘실댄다. 한국민속촌이나 낙안읍성과는 또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다. 옛것과 현대가 공존하며 세련된 풍광을 풍미한다. 그 조화가 아주 자연스럽다. 노년층과 젊은 층 모두가 매료되는 콘텐츠를 갖췄다. 한옥들은 전시용이 아닌 실제 주인 기거하며 갖가지 문화콘텐트를 생산하며 내방객들과 교류한다. 상업성이든 공공성이든 놀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면서도 전통과 본질이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다.

 

모주를 마셨다. 이름은 모주(母酒)인데 술이라 하기엔 뭣하다. 알코올이 1%라고 한다. 술로 마시기에도 많이 부족하고 음료수로 마시기에도 많이 부족하니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모주다. 한 번 마셔 또 마실 일은 없겠다.

유명한 육전으로 한 끼를 즐기다.

모주는 안 마셔도 앞으로 여러 번 다시 찾고 싶은 거리, 전주 한옥마을이다.

 

 

 

 

 

 

 

 

 

 

 

 

 

 

 

 

 

 

 

 

 

 

 

 

 

 

 

 

 

 

 

 

 

 

 

 

 

 

 

 

 

 

 

 

 

 

 

 

 

 

 

 

 

 

 

 

크리스마스가 멀지 않았다. 시내버스에는 나름 크리스마스를 기분을 미리 앞당겨 이런 것들을 달아놓았는데, 꼭 귀신더버기 같은 게 귀살머리스러워 영 아니올시다였다

 

 

 

 

 

 

 

 

 

 

 

 

 

 

 

 

 

 

 

 

 

 

 

 

식스펜스 넌 더 리처 : There She G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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