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보던 것이어서 별 관심 없이 대했더니
올 봄에 문득 본 고로쇠나무가 저만큼이나 거목이 돼 있어요.
그간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 버렸음을...
나도 이만큼이나 나이가 됐음을... 절감한 순간이었습니다.
처음 반천을 찾아들었을 때는 갓 40이던 새파란(?) 청춘이었는데.
커다란 그늘을 드리운 저 고로쇠나무의 헌걸찬 아름다움이란!
산청제다의 역사를 함께 해온 나무인 것 같기도 해서 어쩐지 남다른 감정이 느껴집니다.
나이가 들면 관대함과 포용력이 풍부해진다는데. 저 커다란 나무 그늘처럼.
빌 더글러스 : Hy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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