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한국의 아름다운 길

고창 보리밭길

설리숲 2019. 3. 31. 21:03

 

유명한 고창 청보리밭이다. 보통 보리가 허리께까지 자라면 사람들이 많이 오고 농장측에서도 이때를 잡아 청보리밭축제를 개최한다.

나는 초록의 융단 같은 보리밭 풍경을 좋아한다. 일부러 일찍 방문해 보았다. 눈이 시리게 푸른 세상이다. 포르륵 종달새 날아오를 듯한 맑고 청명한 하늘이다.

 

한동안 후덥지근하게 따뜻한 날이 지속되더니 가자기 기온이 내려갔다. 중부지방에는 눈이 내리고 남부지방에도 하루 종일 찬바람이 불었다. 춥긴 해도 오전엔 맑고 청량한 날씨더니 오후 들어서면서 하늘이 흐려지며 구름으로 가득 찬다. 보리밭에 가듯 쏟아지던 햇살이 일제히 사라지고 음산해진다. 비오기 전의 이런 분위기도 좋다.

 

일망무제 트인 초록의 속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풍경이 아름답다. 일 년 내내 이같은 풍경이 지속되었으면 좋겠지만서두.

 

 

 

 

 

 

 

 

 

 

 

 

 

 

 

 

 

 

 

 

 

 

 

 

 

 

 

 

 

 

 

 

 

 

 

 

 

 

 

 

 

 

 

 

 

 

 

 

 

 

 

 

 

 

 

 

 

 

 

 

 

 

 

 

 

 

 

 

 

과연 비가 내린다. 당초 고창에 간 김에 읍성을 둘러볼 생각이었으나 비도 내리고 날도 춥고 하여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돌아왔다. 다음에 또 갈 핑계를 만든 셈이다. 봄이 무척 빠르게 달려오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열다섯

 

 

   비숍 : 오, 들어라 저 종달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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