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노래를찾아떠나는여행

추억의 테헤란로

설리숲 2018. 12. 13. 00:37







 

 선릉과 정릉의 황량한 풍경.

 녹음이 푸른 때 가 볼 기회가 있으려나.

  










한때 남서울 영동이라는 지명으로 대한민국에 부동산투기라는 패러다임을 정착시킨 곳. ‘복부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고, 치맛바람과 함께 8학군이라는 망국적인 교육풍토를 탄생시킨 곳. 지금의 강남구다. 신문이나 방송뉴스에 부동산 기사가 나올 때는 꼭 등장하는 강남지역. 한국의 부동산 매매가의 기준이 되는 곳이다.

 

성남 산다하지 않고 분당 산다하고, ‘고양 산다하지 않고 일산 산다고 한다. 특별시민이라고 다 같은 시민이 아니다. ‘서울 산다안하고 강남 산다고 한다.

 

강남의 한가운데 테헤란로가 있다. 강남역부터 탄천까지 영동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약 4km의 길이다. ‘테헤란로는 도로명은 이란과의 외교적인 일로 붙인 이름인 건 주지이고.

현철은 이 거리에 어떤 사무친 사연이 있어 저토록 목청을 파며 애절하게 노래했을까. 기실 가수가 아닌 작사가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다. 테헤란로에 어떤 추억이 있을까. 노래가 나온 게 80년대 초니까 미친 듯이 개발되던 그 어름이다. 그때 이곳에 그토록 낭만적이고 가슴 절절한 사랑의 분위기가 더러 있었을까.

 

 

지금은 추운 겨울.

이 사진들은 봄에 찍은 것이다. 봄이라고 하기엔 무리인 3월 초, 아직 겨울의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때다. 그래도 바투 다가온 봄기운에 사람들 가슴에 훈향 가득한 때였다.

또다시 겨울이다.

때늦은 포스팅, 테헤란로다.






윤익삼 작사 남국인 작곡 현철 노래 : 추억의 테헤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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