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아고라
이제 성숙한 의식의 상징이다.
이곳에 서면 늘 가슴 속 알 수 없는 곳에서 슬픔이 일렁거린다.
광화문 광장에 비가 내렸다. 우중충한 날씨로 노란색은 더욱 새뜻하다.
노란 옷의 여인 세월호추모관에서 헌화를 한다. 그녀의 신발도 노랗다.
내 신발도 노랗다.
노래패 ‘우리나라’가 2008년 발표한 이 노래의 노랫말이 훗날 어린 영혼들의 아픔을 미리 예견한 것 같다.
곧 노무현의 9주기가 된다.
그가 간 후로 세상은 달라졌나.
공연히 숙연해지는 날이다, 광장에서.
기억해요 우리를
광화문 네거리 하얗게 밝히던 우리
기억해요 우리를
수많은 밤들의 피어나던 노래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우리 촛불의 바다를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오늘의 함성 뜨거운 노래 영원히 간직해요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다시 한번 다시 한번
이광석 작사 작곡 우리나라 노래: 다시 광화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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