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함평 돌머리 해변

설리숲 2018. 1. 12. 20:55









  십 몇 년전 돌머리 해안이라는 글과 함께 위의 여러 장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눈보라 날리는 갯벌에서 석화를 따는 아낙네들의 고달픈 삶을 보여 주는 풍경이었다.


 오래도록 머리에 각인되어 있어 언젠가 한번 돌머리라는 저 곳을 한 번 가 보리라 요량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살림에서 주선하여 다녀온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11월이 끝나고 12월 첫날이 되자 귀신 같이 계절을 알아 살을 에는 한파가 몰아닥쳐 온종일 괴롭혔다. 추위 때문인가, 일행들은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라 경치 관광은 관심 없었던가. 바닷가를 구경하러 나간 사람은 나 하나다.

 갯벌은 휘몰아치는 바람으로 몹시도 추웠다. 오래 전 사진 속의 눈보라와 아낙네들의 정경이 오버랩되어 내가 그 현장에 있는듯 몸서리가 쳐진다.

 우리 생활은 얼마나 폭폭한지. 그럼에도 기를 쓰고 살고자 하는 우리 의지는 얼마나 싱싱하고 건강한지.


















쇼팽 발라드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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