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도예를 사랑하는 사람이 야심차게 준비한 2016 국제 茶·공예문화박람회에 다녀왔다.
산청제다도 인정에 이끌려 참가하긴 했는데 제1회 대회라 홍보도 미흡하고,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가 있는 학여울이라는 장소도 외지고, 어지러운 시국에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되어 있어 서울시내 교통사정은 더욱 안 좋고 이래저래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애초에는 입장료도 받을 예정이었으나 방문객의 수가 저조해 그마저 폐했다고 한다.
박람회 명칭은 ‘국제’이지만 외국업체나 관람객은 없었다.
그래도 이 방면 호사가들에게는 꽤나 볼거리가 있었던 것 같다. 평소에 보기 힘든 도기 자기들에 어린 저마다의 독특한 감각으로 빚어낸 장인들의 예술솜씨가 눈을 즐겁게 했다. 녹차 말고도 사계절의 다양한 차들이 그윽한 향기를 뿜어내는 장이었다.
JK김동욱 : 미련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