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노래를찾아떠나는여행

혼저 옵서예

설리숲 2016. 3. 11. 13:43

 

 

 

 

 

 

 

 

 

 

 

 

 

 

 

 

 

 

 

 

 

 

 우리는 결국 죽기 위해서 태어난다.

 우리는 버리기 위해 소유한다.

 이별을 맞아 괴로워하지 말자. 만남의 최종 목적은 이별이니 실은 그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고로 죽음을 두려워 말고 상실을 슬퍼하지 말자.

 운명과 맞서지 말고 그것에 순종하자.

 가녀린 작은 새가 강력한 폭풍에도 휩쓸려 떨어지지 않고 허공에 떠 있는 것은 몸과 날개를 바람에 순응하여 스스로 여유로운 것이다. 자연을 거스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다시 한 번 새겨 보자.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죽음이다. 기실 삶이란 얼마나 단순하고 간단한가.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고 한다. 그러나 집이 없는 자는 굳이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 그런 사람은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다. 둥지에서 이소한 새끼가 다시 돌아오지 않듯, 떠나보낸 어미 새도 다시 그 둥지로 돌아오지 않듯.

 

 오늘도 인생이란 길 위에 서 있다. 떠나온 집을 돌아보거나 그리워하지 않는다. 바람에 맞서지 않는다. 길 떠난 새처럼 자연스럽게 바람을 탄다. 단지 너무 세지 않기만을 바라며.

 

 

 

 

 

 

 

 

길옥윤 작사 작곡 혜은이 노래 : 감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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