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햇빛 속으로

설리숲 2011. 6. 20. 23:31

 

 잡기도 능하지 못하고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잘 하는 것도 없는...

 그나마 좋아하는 것 세가지...

 여행

 사진 찍기

 오카리나

 굳이 하나 더 추가하면 글쓰기...

 

 배낭을 메고 문밖을 나서면 이 세가지가 다 충족된다

 돌아와서 후기를 쓰면 글쓰기까지...

 

 

       

 

 

  내 여행가방에 꼭 들어가 있는 것...

 수건 한 장, 칫솔 하나, 치약 하나, 물컵 하나...

 수첩과 볼펜, 양말 한 켤레, 팬츠 한 장...


 그리고 카메라!

 그리고 오카리나!!

 

     

 

 언제부턴지 카메라는 내 수족이나 한가지로 돼 있다. 무얼 찍든 안찍든 그게 없으면 모든 게 없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 이전부터 함께 해온 오카리나...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나의 트레이드마크이고 아바타 같은 그것.


 호젓한 길에 앉아 물 한 모금 마시고 불어보는 오카리나의 맑은 소리.

 어쩌면 내게 여행이란 오카리나를 불어보는 그 한적한 길섶을 찾는 작업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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