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의 산에는 망개나무가 엄청 많다.
경상도 특히 경남지방에서는 이 망개 잎을 따서 망개떡을 만들어 먹는다.
떡을 빚어 망갯잎에 싸서 찌는 걸로 잘못 알기 쉬우나 그렇지는 않고,
떡과 망갯잎을 각각 따로 쪄낸 다음에 싸는 것이다.
망개떡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향기나 맛은 없다.
이 잎사귀에 싸 두면 독소를 럾애 주고 떡을 오래 보관해 준다.
이 망개나무가 지천이어서 어쩌다 산을 오르려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게다가 가시까지 나 있어서 웬수가 다로 없다. 그래도 낙엽진 후의 가을숲엔 이 망개 열매가 얼마나 곱고 아름다운지......
봄날의 새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