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숲에서

유리산누에나방의 아파트

설리숲 2009. 11. 26. 01:11

 

 

 생의 마감일까 생을 시작하려는 준비일까.

 이미 두어 차례 추위가 왔다 가서 산천초목은 죄다 마르고 갈색이 되어 동면에 들어가는데 유독 파랗게 눈에 띄는 고치.

 조 안에 들어 있는 녀석이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호기심에 열어 보고도 싶은 충동...

 그래 봤자 그리 예쁘지 않은 번데기가 있을 테지.

 그냥 조용하게 자도록 내버려 두자.

 유리산누에나방의 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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