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무슨 영화촬영지라고 떠들썩한 곳을 찾아다니는 게 영 생리에 맞지 않는 나.
작년 여름 삼척 덕풍에 바캉스를 다녀오는 길에 투숙했던 모텔.
현관에 영화 <외출> 촬영지라고 써 붙인 것을 비롯해 영화의 한 장면을 크게 확대한 걸개그림이 붙어 있네.
원래가 영화를 싫어하는지라 개봉영화든 무슨 영화든 거의 본 적이 없어 그저 내용은 모르고,
<외출>이라는 제목과 배용준 주연이라고 떠들썩했던 것 정도만 들어 알고 터였다.
나중에 기회가 있어 인터넷으로 보니 정말 그 장소가 맞긴 맞구나. 참 신기하기도 해라.
모텔 이름은 기억도 없고 관심도 없었지만 그제 보니 삼흥모텔이네. 아 맞다 맞아 삼흥모텔... 참 신기하기도 하여라.
진작 알았더라면 손예진이 투숙했던 201호를 달라 할걸...
이튿날 주차장인 뒤꼍으로 가보니 담장 위에도 저렇듯 그림 플랜카드를 걸어놓았네.
그리 고급도 아닌, 좀 오래된 중급 정도의 모텔이고 이름조차도 촌스런 이름을 가진 이 삼흥모텔이 왠지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하네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신기한 것들을 접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손예진...
정말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