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대구 홍매화

설리숲 2025. 3. 23. 23:27

 

여기는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홍매화가 절정으로 흐드러졌습니다.

올봄은 이제야 비로소 화신(花信)을 받습니다.

붉은색 꽃송이들이 내뿜는 아우라는 말할 것 없이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가장 먼저 피는 매화가 이제 개화했으니 많이 늦기도 했고, 그 보다는

다음 주면 모든 꽃들이 삽시간에 필 것 같습니다.

동백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 목련……

언제부턴가 자연은 본연의 순서와 질서를 잃고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아무려나 한해 중 가장 화려한 날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주 짧게 스쳐 지나가고 말,

애절한 화양연화.

 

 

 

 

 

 

 

                    안예은 : 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