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의 제주는 어딜 가든 감귤 천지다.
제주는 도보여행이라야 제맛이다.
그렇지 않으면 저 노란 과일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알고 일부러 찾아간 건 아니고 다른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레몬뮤지엄>이란 간판이 있어 들어갔다.
이름은 뮤지엄이지만 정체는 카페다.
그래도 농장 안에는 레몬 트리가 한가득이다. 아직은 덜 익은 푸르스름한 레몬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레몬은 먹기만 했지 나무에 달린 건 처움 본다. 이쁘다.
레몬 뿐 아니라 이름만 들은 라임나무도 있다. 뜻밖의 풍물을 보게 되니 몹시 기쁘다.
여행의 즐거움은 이런 것이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문득 만나게 되는 풍광들.
귤나무만 아니라 뮤지엄 농장에는 진귀한 가금들과 군데군데 꽃들도 만발해 있다.
칠면조 공작 등의 새들이 우리 밖으로 나와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다.
카페에 들어가 레몬차를 마신다.
아침부터 추적거리며 내리는 비. 걸을 땐 불편하더니 카페 창문 너머의 비 풍경은 낭만적이고 고즈넉하다.
Fool's Garden : Lemon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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