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빗 속으로... 평해길 5길

설리숲 2023. 6. 11. 23:26

 

무슨 조화인지,

주말과 휴일만 되면 내리는 비.

 

오늘 같이 이쁜 비,

폭우가 아닌 이런 가랑비는 덥지도 않고 운치도 있고,

더구나 남한강변 신록을 더욱더 새뜻하게 해 줍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도 적으니 호젓하고 고즈넉해서 그 또한 좋습니다.

초여름의 수채화 같은 비 풍경을 누리고 돌아왔습니다.

 

 

 

 

 

 

 

 

 

 

 

 

 

 

 

 

 

시골 처마 밑에서 낙숫물을 보고 있자니 공연히 객수.

 

 

어제 나는 사랑에 젖고

오늘 나는 비에 젖네

바람 한 점 옷깃을 스쳐도 상처 받는 이 가슴이

오늘은 비에 젖고 외로움에 젖네

 

 

 

 

 

 

 

 

 

 

 

 

 

 

 

 

 

 

 

카메라를 새로 개비했습니다.

오늘 그걸 개시하는 나들이였는데

기능도 모르고 조작매뉴얼도 숙지하지 못하고 뷰파인더에 보이는 대로 허명대고 찍었습니다.

 

구 도구에 밴 습관 때문에 새 도구가 영 손이 설고 찍은 사진도 썩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사람 눈으로든 카메라 화각으로든 길가의 아름다운 풍경은 내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