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한국의 아름다운 길

통영 동피랑, 그 다이나믹한 골목

설리숲 2020. 6. 21. 23:25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해마다 봄, 또는 초여름에 통영을 가게 된다.

그때마다 들르게 되는 통영항 남망산공원 또 중앙시장, 그리고 동피랑 골목.

시장에서 먹는 멍게비빔밥이나 성게비빔밥은 아주 일품이다.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통영의 맛.

 

동피랑.

피랑은 벼랑의 이곳 말이라고 한다.

 

골목은 그 골목이어도 매번 같지 않은 것은 벽화가 갈 때마다 바뀌어 있어서다. 머물러 있지 않고 늘 새롭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 같은 역동적인 바다 같은 기상이 좋다.

 

 

 

 

 

무서버라,

카메라 메고 오모 다가?

와 너무집 밴소깐거지 디리대고 그라노?

내사마 여름내도록 홀짝 벗고 살다가 요새는 카메라 무서버서 껍닥도 몬벗고

고마 덥어 죽갔능기라.

 

 

 

어쩌다 한번 오는 관광객들에겐 호기심 천국이지만 주민들은 짜장 성가시고 불편하기 이를 데 없겠다.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으나 말이 그렇지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는 배려심이라면 아예 가지 않는 게 옳다. 그러니 사람이 어디 그런가 나부터도 매번 가고 있으니.

그저 최대한 발소리 죽이고 조용하게 걷는 게 그나마 일말의 알량한 배려일 뿐,

 

 

 

 

 

 

             러브홀릭 : 놀러와

'서늘한 숲 > 한국의 아름다운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사려니숲길  (0) 2020.08.04
횡성 호숫길  (0) 2020.06.30
창녕 우포늪  (0) 2020.06.09
호반의 가을, 청남대  (0) 2020.06.01
서울 중랑천 장미터널  (0) 202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