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우리는 영웅이다

설리숲 2018. 11. 4. 19:40






넥센 히어로즈의 가을이야기가 끝났다.

챔피언 시리즈 진출은 실패했지만 그들의 팬에게는 그 이상의 감격과 환희를 남겼다.

플레이오프 5차전은 KBO 최고의 경기로 기억될 만한 명승부였다.

그 잔상과 여운은 당분간 남아 시리즈 진출실패의 아쉬움을 충분히 보상하게 됐다.

특히 9회 박병호의 홈런은 가히 전설로 남을 명장면으로 전율이 흘렀다.

 

패색이 짙었던 분위기의 경기였지만 9회 동점에, 연장에서 다시 역전한 넥센 히어로즈의 만화 같은 이야기에,

주눅들 법한 이 분위기를 극복하고 기어이 동점과 끝내기 홈런을 날려 시리즈에 진출한 SK 와이번스도,

모두 다 챔피언 자질이 있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이긴 팀도 진 팀도 가을의 전설이 되었다.

 

넥센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히어로즈는 내년부터 새로운 스폰서를 맞아 설레는 새출발을 하게 된다.

포스트 시즌을 겪은 스무 살 언저리의 선수들이 즐비한 젊은 팀이라 내년 이후의 행보가 무척 기대되는 것이다. 올 겨울 잘 준비해서 더욱 강한 영웅군단으로 귀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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