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보헤미안 랩소디

설리숲 2018. 11. 5. 21:45


영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음악애호가인지라 음악이 나오는 영화는 더러 보는 편이다.

전설적인 록 그룹 퀸(Queen)과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았다. 이런 영화는 유튜브 따위 말고 전용극장에서 고급 오디오로 들어야 제대로 된 감흥을 느낀다.

 

입소문이 좋아 관객이 많을 줄로 예상하고 예매를 했는데 막상 영화관에 들어가니 객석이 텅 비어 있다. 고작 열 명 남짓이다. 언론 기사들은 박스오피스 수위를 다투며 흥행가도를 달린다고 하는데 지방의 특수성인가 그 열기가 없다. 하긴 인구가 많지 않은 소도시의 메가박스라 8관씩이나 되는 영화관이니 관객이 북적일 조건은 안 되나 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미 널리 알려진 록그룹의 이야기니 그 내용을 디테일하게 적는다 해도 스포일러 유출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다. 그러나 다 아는 이야기니 굳이 내용을 적을 필요도 없다.

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저 새로울 것도 없는 지루한 이야기요,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래도 제법 볼만한 영화이리라. 다만 전편에 흐르는 그들의 음악은 마니아들도 열광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특히 끝 부분을 장시간 채운 1985<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왜 그들이 전설의 록 그룹인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퀸은 팝의 클래식이라 한다. 영국에는 여왕이 둘이라고 한다. 엘리자베스와 록그룹 퀸. 이런 수식어를 붙일 만큼 그들은 전설이었다.

 

1124일은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난 날이다. 11월은 퀸의 노래와 함께 보내리라.


 근래 내 블로그 방문자가 부쩍 늘었다. 보니 몇 년 전에 포스팅했던 프레디 머큐리 글에 조회수가 몰렸다. 아마 이 영화 개봉의 영향인 듯.





퀸 : Bohemian Rhaps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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