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특정 색상만 살리기

설리숲 2016. 10. 2. 20:58

 

 

 

 

 

 카메라를 개비했다.

 새 카메라는 이런 기능이 있어 제법 재미지다. 싫증날 때까지는 놀아 보려 한다.

 

 

 

 

 도시로 나오니 취미인 오카리나를 할 수 없어 몹시 궁박하다. 때가 때이니만큼 수많은 가을 노래들을 연습하고 내 팬들(?)에게 들려주어야 되는데...

 일요일이라 뒷산 적당히 외진 곳을 골라 앉아 오랜만에 불어 보여니 모기 떼가 융단폭격하듯이 달라붙는다. 포기하고 내려온다.다. 좀더 서늘한 뒤에 시도할 일이다.

 

 공원 벤치에 앉아 찍은 사진을 검색하고 일어나 나와 한참을 거닐다 시간을 보려 폰을 찾으니 폰이 없다. 

 아뿔싸 공원 벤치에 두고 왔음을 직감하고 한시가 급해 차를 끌고 달려갔으나 우려대로 폰이 그 자리에 없다.

 정해진 순서대로 추적하여 주운 사람과 연락이 되고,

 

 주운 사람은 외국인이었는데 돌려줄 방법을 생각하다 마침 진주 유등축제기간이라 축제안내센터에 맡겨놓고 갔다 한다.

 스마트폰도 아닌고 구형 폴더폰이라 그 누구도 탐을 낼만한 믈건은 아니지만 기꺼이 돌려주려 안내센터까지 방문한 그 누군가가 고맙다.

 

 어디 나갈 때 집에다 두고 나와 다시 되돌아가는 것은 다반사지만 밖의 공공장소에다 폰을 두고 잃어바린 건 처음이다. 불현듯  나이를 깨닫는다. 늙는다는 건 이런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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