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거창 서덕들

설리숲 2016. 9. 11. 13:05

 

 

 

 지난 봄 선학정사에 들러 차를 얻어 마시는데 스님이 자랑을 한다.

 요 뒤쪽으로 돌아가서 올라서면 기가 막힌 들판이 보인다고.

 매일 거기 산책하는 게 가장 즐거운 일과라고.

 사계절 다 기가 막힌데 자기는 추수 끝난 텅 빈 들판이 왠지 좋더라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전봇대가 없는 들판이라 한다.

 하도 자랑을 하기에 좀 보고 싶었으나 날이 많이 어두워져서 다음을 기약했는데.

 

 그 근처 간 김에 부러 찾아 보았다.

 스님이 자랑할 만 하네.

 이 들판은 전부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메뚜기가 어지러울 정도로 날아다닌다.

 여기서 영화 <귀향>을 촬영했다는 안내게시판이 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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