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숲에서

누리장나무

설리숲 2015. 6. 18. 16:38

 

 오랫동안 산속 생활을 하다 보면 사는데 필요한 지식과 지혜가 생기기 마련,

 그 중 먹는 것이 가장 절실한 부분이다.

 고운동 김처사님은 이 부분에서 짜장'산사나이'다.

 각종 나물을 잘 알아 사시사철 먹을거리 걱정은 안 하실 거다.

 처사님이 갖다 준 나물로 밥을 했는데 엄청 쓰다. 혹 처사님이 착각을 해서 독초를 잘못 가져다 주신 건 아닐까 했다. 나중에 여쭈어 보니 누리장나무 잎이란다.

 

 꽃도 열매도 아름다운 이 나무.

 어찌 이걸 먹을 생각을 했을까.

 

 처음엔 먹기 꺼려졌지만 한 끼 두 끼 먹다 보니 은근한 매력이 있다.

 

 나도 산속 생활 10년이 넘었지만 삶의 미립은 아직도 젬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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