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멧돼지 개체수가 오히려 감소했다고 한다.
농작물 피해를 입는다는 등 멧돼지가 너무 많아 이들을 죽여야 한다는 논리가 퇴색하게 됐다.
사실 멧돼지가 마을로 내려오는 건 살곳이 자꾸 줄어서 그렇다. 여기저기 온갖 시설물 건축물을 짓고 관광지를 만들고, 깊은 산중에도 도로를 뚫고... 게다가 저 망할 놈의 골프장. 아마 이골프장이 가장 큰 폐해가 아니가 싶다. 국토가 좁아지니 매장하지 말고 화장하라고 언제부턴가 성화를 해싸더니 골프장은 엄청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비하면 묘지는 그야말로 새발의 피다.
근본적인 원인은 애써 무시하고 애꿎은 멧돼지만 잡아 없애야 한다고 우겨대니 이런...
멧돼지가 산에서 먹을 것만 충분하다면 굳이 목숨을 내놓고 마을로 내려오는 위험한 모험은 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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