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죠리퐁과 여성부

설리숲 2008. 1. 5. 13:04

 

 건망증이 심한 어느 사장이 있었다.

 여비서의 성을 자꾸만 잊어 먹어 부를 때마다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여보게 미스....“ 하다가 성이 기억이 안나서,

 “미스 뭐지?” 이러기 일쑤.

 “미스 조예요 사장님”

 그럴 때마다 친절히 대답해주곤 했지만 여비서도 내심으론 정말 짜증이 났다. 그래서 어느 날 벽에다 조개 그림을 그려 놓고는 사장에게 말했다.

 “사장님, 이젠 저를 부르실 때 제 성이 기억이 안 나면 저 벽의 조개 그림을 보세요. 저는 미스 조예요. 아셨죠?”

 그랬는데,


 사장이 여비서를 불렀다.

 “여보게 미스.... 음...”

 또 잊어 먹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게 벽에 그려진 예의 그림이었다. 그림을 보고 여비서가 일러준 말이 생각났다. 그런데...

 “오잉? 자네 성이 보씨야?”

 보씨라... 조개 그림을 보고 사장은 여자의 성기를 연상했던 것이다 음하하하하~



 여성부에서 크라운 죠리퐁 과자를 판매금지 시켰다고 한다.

 그 생긴 모양이 여성의 성기를 닮아서 여성비하라는 것이다.

 헉 정말 그랬단 말이야?

 

 우씨, 그럼 보리밥도 먹지 말아야겠네?

 바나나도 판매금지하고 고추도 오이도 판매금지 해야잖어. 그건 남성비하니까.

 그럼 홍합도 잡기만 했지 팔면 안되고 전복도 잡기만 하고 사서 먹진 못하잖어.

 마자마자 버섯은 어떻구... 그치그치?

 

 

     요건 홍합이요

 

          요건 전복이라...

 

 물론 여성부가 진짜로 그런 건 아니다. 여성부에서 내놓은 기획안들이 가끔 어이없고 황당한 게 있는 고로 사람들이 반대로 여성부를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낸 일종의 조크이다.

 

 차기 정부에서 여성부를 폐지한다는데,

 글쎄다.

 그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여성부가 있음으로서 여성들의 복지나 지위가 향상되기는 한건가?

 호주제폐지는 그런대로 실적으로 볼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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