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숲에서

솜다리

설리숲 2018. 7. 14. 23:30


 

 하느님이 어떤 잘못을 한 천사를 몹시 꾸짖어 지상으로 내쫓았다. 천사가 내려온 곳은 알프스였다. 천사는 그곳에다 얼음집을 짓고 살았다. 알프스에 아름다운 여자가 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 남자들이 그녀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험준한 그곳을 오르다가 죽는 남자들이 속출했다. 자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자 천사는 괴로웠다. 날마다 기도하여 부디 노여움을 푸시고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애원했다. 그리하여 다시 하느님의 부름을 받고 천상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살던 얼음집 터에 처음 보는 꽃이 피었다. 사람들이 천사의 이름을 붙였다. 에델바이스.

 ‘알프스의 별이라고 불리며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는 나라꽃으로 지정했다.

 

 레온토포디움 속 식물은 전 세계 약 30여종인데 그중의 하나가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어 그가 솜다리다. 한때 에델바이스라는 희귀성 때문에 너도나도 남벌하여 멸종 위기에도 이르렀다고 한다. 험준한 고산지대의 사람의 손이 타지 않는 곳의 고고한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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