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아니라면 휴일은 무조건 좋다. 그러니 연휴는 뭐 말할 것도 없지.
설과 추석은 그 연휴의 백미다. 명절이니 부담되고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많을 테지만 그래도 몇 안 되는 장기휴일이다.
이런 연휴에 모든 국민이 다 쉰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모든 시스템이 올스톱이다. 버스나 기차 택시 기사들도 다 쉰다면 명절은 없다. 한전 병원 방송국 전화국 약국... 동네 수퍼나 각종 상가들이 몽땅 문을 닫아버리면?
갈 곳 없는 처지의 사람들은 명절이면 오히려 쫄쫄 굶는다. 돌아다녀도 사먹을 만한 데가 없다.
누군가는 쉬는 날에도 일을 하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풍성한 명절을 누린다.
편의점에 들른다. 젊은 학생이 일을 하고 있다. 에구 남들 다 쉬는데 그러고 있는 걸 보니 마음이 짜잔하다.
근데 나랏일 하는 공무원은? 그래도 국가는 유지되고 있으니. 공무원은 진짜 신의 직장인가.
보수는 적더라도 일은 힘들더라도 나는 무조건 휴일이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그렇지 않음 그냥 백수로 지내겠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음하하!
미셸 폴나레프 : Holi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