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숲에서

폐가

설리숲 2014. 7. 28. 23:48

 

 세월과 더불어 흔적도 영영 사라지고 말았다. 계절마다 풍우가 지나가고 그리움과 온기마저 데려갔다.

 

 집 앞은 울창한 두충나무 숲이어서 그간 사람 눈에 띄지 않고 저 혼자 낡아 가고 있었는데 두충나무들을 베어 내니 흉흉한 몰골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저 집에서 그 언제 사람들이 단란하게 살았을 테지.

 꿈처럼 가버린 시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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