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숲에서

대벌레

설리숲 2014. 7. 20. 01:01

 

 강원도에 살다가 거처를 옮겨 함양으로 갔더니 숲에 처음 보는 곤충이 득시글댔다. 도서관에 가 자료를 찾아보니 그 이름이 대벌레다.

 아열대지방에 서식한다는 대벌레가 그리 많은 걸 보니 국토의 남쪽임을 실감했다.  

 

 그후 정선 숲에 들었는데 이런! 여기도 대벌레가 번성해 있지 않은가.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다.

 서울에 대벌레가 많이 생겼다는 근래 TV뉴스를 보고는 뭐 이제 호들갑이냐고 혼자 구두덜거렸다. 이미 10년 전에 이 추운 산골에도 번성해 있었거늘.

 

 그러고보면 이미 한국의 기후가 아열대로 변한 건 확실해 보인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판단은 못하겠지만,

 거부할 수 없는 거라면 또 그런대로 받아들이고 적응해야겠지. 마당에 야자수도 두어 그루 심고, 망고나무도 심어야지. 바나나와 내 좋아하는 커피나무도 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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